감독 오기가미 나오코
할머니가 돌아가신 후
가슴에 뻥하고 구멍이 뚤렸다
할머니가 돌아가셨는
데
매일 짜증날정도로 밝은 아침이 찾아오고
눈치없이 하루 세번 배가 고프고
지겨울 정도로 해가지면 다시 해가 뜨고
구역질 날 것 같은 봄이 가면
또 여름이 지나가고
너무나도 슬퍼서 채울 수 없었던 마음 속 외로운 구멍을
조금씩 채워준 것이
고양이들이었다.
견딜 수 없을 정도로 외로운 사람이 아주 많다.
구원받지 못한 슬픔이 아주 많다.
그래서 오늘도 외로운 사람에게 고양이를 빌려준다.
마음 속 구멍을 채우기 위해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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